지난 4월 10일 무렵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부 더반(Durban) 남쪽에서 아열대요란 92호(92S)가 발생, 이후 아열대저기압(폭풍) 이사(Sub TS Issa)로 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부 해안 일대에 폭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를 유발하였습니다.
현재 아열대폭풍 이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부에 자리한 포트 세인트 존스 비행장(Port St. Johns Airfield)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100km, 더반 항에서는 남남서쪽으로 약 240km 가량 떨어진 해상인 132.0°S 30.5°E 인근 지점에서 중심기압 994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93km(50노트)의 소형 아열대성 폭풍 단계까지 발달하였습니다.
일단 중심 최대풍속이 사이클론 기준(34노트)을 넘어서면서 레위니옹 기상청 사이클론의 이름이 붙기는 하였는데 이 저기압의 발생 위치가 형태를 보면 완전한 열대성 저기압이 아닌, 아열대 저기압으로 분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2
일단 발생위도 자체가 남위 30도선 부근인 중위도 지역이라 일반적인 열대저기압이 많이 발생하는 10~20도선하고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지역입니다. 거기에다 현재 남아프리카 동부지역의 해수면 온도는 25~26℃ 정도로 이론상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할 수 있는 하한선(26.5℃) 부근 혹은 그 아래에서 왔다갔다 하는 수준입니다.
결정적으로 저기압의 진행방향 우측(남아프리카 대륙 방향)을 보면 명확하지는 않지만 전선대의 형태로 따로 형성된 구름의 형태가 관찰되는데 참고로 이 현상은 발생 초기에 좀 더 확실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3
문제는 이 아열대폭풍이 발생한 지역이 평소에는 사이클론 같은 열대성 저기압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지역이다 보니 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고, 발달 속도도 불과 하루 내지 이틀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사이에 급속 발달하다 보니 예기치 않은 피해가 상당히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아열대 저기압의 특성상 저기압 중심부보다 주변부의 강풍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생각하면 피해 범위도 저기압의 크기 대비 광범위하게 나타나게 된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장 4월 12일자(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현지 뉴스에서도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45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오고 남아프리카 동부 도시인 더반의 항만 시설 등이 파괴되는 등의 피해 소식이 있습니다.
이 아열대폭풍 이사는 앞으로 2~3일에 걸쳐서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지 아니면 열대성을 획득할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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