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호 열대요란(99W) 상황(2020.07.15 06:00 기준) - 태풍 발생 가능성 낮아짐(사실상 소멸)

한국시간 7월 15일 02:00기준 JTWC메인화면

그저께 태풍 발달 가능성이 중간(Medium)단계까지 올라섰던 99호 열대요란의 태풍 발달 가능성이 현재 시점에서는 별로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현재 열대요란의 위치는  21.6°N 120.9°E 부근으로 대만 바로 남쪽 해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100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37km수준으로 별다른 발달을 하고 있지 못하는 상태이고요

수온 자체는 여전히 고수온 해역이지만 문제는 필리핀 인근에서 다소 낮은 연직시어(중간수준)에도 불구하고 루손섬과의 마찰로 별다른 발달을 하지 못하였으며 현재는 대만 고산지대와의 마찰 + 높아진 수준의 연직시어로 더 이상의 발달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향후 이 열대요란의 추가발달 전망도 딱히 쉽지 않아 보이는게 대만까지 확장하였던 기압능이 지금은 어느 정도 크기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만에 걸쳐져 있는 상황이라 세력 발달이 약한 열대요란이 이 능선을 넘어서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지금 장마전선으로 인해 중위도 지역은 상당히 높은 연직시어가 형성되어 있는만큼 이 능선을 넘어서더라도 열대요란의 세력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라 할 수 있겠고요. 이쯤되면 사실상 소멸단계로 봐야 할 듯 싶네요.

따라서 3호 태풍 실라코의 발생은 지금 상황에서는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