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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잡다한 것들/기타 항공소식

제주항공 7C207편 회항사건

by 의솔아빠 2019.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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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오후 7시 30분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하여 김포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207편의 기체 이상으로 인한 회항 관련 내용입니다.

https://news.v.daum.net/v/20191026102816960

 

제주항공 '공포의 40분'..탑승객 "죽을 수 있다 생각"

■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제주항공 탑승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체 결함이 발견돼 회항한 제주항공 내부 상황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탑승객들은 실제 상황이라며,'불시착'을 준비하라는 방송에 "죽을 수도 있다"는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습

news.v.daum.net

10/26 7C207편 항공편 항로 상황

일단 항적을 보면 이륙한지 얼마 안되서 바로 회항을 결심하고 남쪽으로 기수를 틀어 선회비행을 하면서 바로 착륙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공중선회시간을 감안하면... 거의 김포나 청주까지 갈 수 있는 시간입니다만...;;) 아마 출발 직후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자세한 원인은 이후 조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일단 자동조종장치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회항을 하면서 일단락된 사건인데요 이 문제로 제주항공의 안전문제가 한동안 이슈로 불거지지 않을까 싶습니다.(가뜩이나 저가 이미지 때문에 좀 그런데...ㅠㅠ) 지난 태풍 미탁 당시 태풍이 오기도 이전 김포에서 김해로 향하던 7C208편이 김포로 회항했던 일도 있었는데 이 기억이 채 잊혀지기도 전에 또 한번 대형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셈입니다.

해당 항공편의 등록번호는 HL7780 B737-85F(737-800(737NG) 계열)로 김포-김해를 오가는 제주항공의 2개 노선 중 1개 편성에 문제가 생겼던 셈입니다.(항공 프로그램 이상으로 전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737-8(737 MAX)계열 항공기와는 무관)

HL7780 항공기는 윙렛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HL7780 사진보기)이런 경우 항속거리가 약간 짧은 편에 속하게 되므로 중장거리 노선보다는 단거리 위주 셔틀을 많이 뛸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1주일간 운항을 뛴 것을 추적해 보면 주로 인천, 오사카, 김포, 제주, 김해(부산) 등지에서만 활동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 다음날인 10월 26일에는 다른 항공편을 투입하여 해당 편성을 운항하였는데요 문제가 생겼던 항공기는 회항 다음날인 10월 26일 오전 7시 30분 7C201편으로 편성을 변경하여 김포로 향한 뒤 다시 서울-제주, 제주-부산 등의 노선에 5회 더 투입된 것으로 보아서는 더 이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언론사에서는 바로 회항 결정을 하지 않고 공중에서 30분 넘게 대기하면서 시간을 허비했다고 파일럿의 미숙한 대처를 운운하는데 말 그대로 그냥 까기 위한 기사라고 보입니다. 항적데이터를 보면 이륙 직후 바로 회항결심을 한 것이 확인되며 바로 공항 동쪽 상공 방향으로 급선회하여 이후 남쪽 거제도 동쪽 상공의 착륙대기위치로 이동한것이 확인됩니다.

이후 착륙하는데 시간이 걸린건... 항공쪽에 상식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다 아는 항공유 버리는 시간 때문이겠지요. 이륙 직후 바로 착륙을 할 경우 잔뜩 실려있는 항공유 문제로 항공기 무게가 정상착륙 무게보다 훨씬 무거운 상태이고 그 상태로 착륙하다 만에 하나 잘못될 경우 항공기 전체가 그냥 화염덩어리가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급해도 일단 실려있는 연료를 어떻게든 제거하고 난 다음에 내려가야 하는 것이지 착륙하겠다고 마음먹는다고 바로 착륙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만일 이 기능이 없는 항공기였을 경우 상공선회를 하면서 강제로 연료소진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이를 최대한 빨리 하기 위해서는 고도상승과 하강을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고도 상승시에 연료가 훨씬 많이 소모) 기능이 있었다 하더라도 빠른 연료 소진을 위해서는 연료방출과 연료소진 둘 다 병행하는게 효율적이고요.

원래 김포까지 비행소요시간이 약 50분 정도 걸리는데 이륙 이후 40분만에 착륙을 했다는 이야기는 최소한 10분정도 연료 소모를 일찍 했다는 이야기이고 중간에 고도 상승과 하강을 반복했다는 탑승객들의 증언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상적인 비상착륙 절차를 거쳤다고 보여집니다.(이건 기내에 응급환자가 발생해도 마찬가지 상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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