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D 04W - 4호 태풍 실라코 발생 임박과 쌍둥이 열대저기압

| 명칭 | - | 식별부호 | 7호 열대저압부(한국), TD 04W(미국) |
| 위치 | 8.1°N 151.8°E | 인접공항 | 괌 국제공항(남동 약 970km거리) |
| 중심기압 | 997hPa | 최대풍속 | 55km/h(30노트) |
| 단계/등급 | TD(열대저기압) | 이동방향 | 방위각 270(서) 3노트 |
한국시간으로 4월 9일 새벽 3시에 JTWC에서 TCFA를 발령하였던 90호 열대요란이 꽤 빠른 속도로 발달하면서 불과 6시간 뒤인 4월 9일 오전 9시에 JTWC에서는 열대저기압(TD) 판정을 하면서 관련 통보문을 발표하기 시작하였습니다.(한국기상청 7호 열대저압부)


현재 괌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970km거리에 위치한 이 열대저기압은 초기 발달속도가 꽤 빠른 편인데요, 그냥 단순하게만 봐도 주변부의 해양열용량이 1㎠당 150KJ을 넘나드는 고수온 영역인데다 남쪽의 연직시어가 다소 높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통 수준의 연직시어와 저기압 진행방향 후면 상층 발산장의 뚜렷한 형성은 저기압이 발달하기에 꽤 좋은 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위치한 위도가 북위 10도가 채 되지 않는 위치로 적도 부근에 바짝 붙어있어 지구 자전에 의한 전향력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위치라는 점 정도가 태풍 발달의 약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위도에라는 불리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열대저기압은 Twin Monsoon Through(쌍둥이 몬순골)이라는 현상으로 상당히 빠른 초기 발달속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 올린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현재 적도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4호 태풍 실라코로의 발달을 앞두고 있는 TD 04W가, 남쪽 솔로몬해 해상에는 TC 30P Maila(마일라)가 쌍둥이 열대 저기압의 형태로 배치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사실 최초 발생은 솔로몬해 해상의 열대 사이클론 마일라의 발생이 훨씬 빨랐고, 북반구에 딱히 영향을 줄 일은 없다고 생각하였으나, 이 사이클론이 솔로몬해 해상에 정체하는 동안 해상의 에너지를 있는대로 다 끌어다 쓰면서 지난 4월 8일에는 카데고리 5의 슈퍼태풍급에 해당하는 중심기압 930hPa, 1분 평균 최대풍속 230km(125노트)까지 발달하면서 사이클론 북쪽인 적도 부근에 서풍을 폭발적으로 강화시키는 현상(Westerly Wind Burst)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무렵 적도 북쪽의 동일 경도상에서 90호 열대요란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적도 부근에서 발달한 서풍이 열대요란의 남쪽 반구를 강화시키면서 회전력을 더하게 되었고, 이쪽 시스템(90W)이 적도 바로 북쪽 저위도 지역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층의 강한 서풍으로 위도 대비 꽤 강한 발달속도를 나타내게 되었고, 현재의 빠른 발달속도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괌 - 매우 강한 태풍의 직접 영향권 예상
현재 JTWC에서는 이 열대저기압이 최소 카데고리 4등급에 해당하는 매우 강한태풍(1분 평균 최대풍속 115~120노트)으로 발달할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으며, 앞으로 120시간 예상 진로 범위 안쪽에 괌 일대가 직접 영향권(폭풍반경 이내)에 들어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괌 기상대에서는 이미 이 열대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할 것을 경고하는 특보를 발령한 상태이며, 4월 10일부터 괌 인근 먼 해상이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어서고, 다음주 초반인 4월 13~15일 무렵에는 태풍이 괌에 가장 근접하여 통과하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예상대로라면 괌은 태풍 직격이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근접통과가 예상되어 지난 2023년 5월에 괌을 강타했던 슈퍼태풍 마와르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3. 여러 요인들 - 올해는 태풍 발달이 극심할 수도?
한편 이번 4호 태풍 실라코 발달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들이 있는데요, 일단 앞서 언급했던 쌍둥이 열대저기압 시스템을 만들어낸 쌍둥이 몬순골(Twin Monsoon Through) 현상이 발생하는 년도는 어김없이 평년 대비 태풍 발생 수나 태풍 발달 강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본래 무역풍 지향류가 우세풍인 적도 부근에 서풍 버스트가 발달하면서 적도를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에 동시에 저기압성 소용돌이를 발달시키는 현상이 잦아지다 보니 이번처럼 쌍둥이 태풍(저기압)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쪽 반구당 2개 이상, 양쪽 반구를 합치면 최소 4개 이상의 열대성 기상 시스템이 동시에 활동하는 상황도 가능합니다.

이런 현상은 매든-줄리안 진동(MJO)이라 불리는 열대지역 부근의 지구단위 저기압/고기압 교차 주기와 이 현상이 맞물려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는 이 파동 중 저기압성 수렴대가 바로 파푸아 뉴기니 동쪽 해상에 자리하면서 사이클론 마일라의 강한 발달을 이끌어내고, 다시 이것이 지금 4호 태풍 실라코로 발달할 열대저기압의 생성까지 관여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앞으로 중기 범위 내에서 이 현상이 태평양을 가로지르면서 동진하는 동안 여건이 맞을 경우 현재 위치에서 동쪽 구역(날짜변경선 부근)에서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본래 비수기(?)에 해당하는 4~5월 태풍 발생 가능성 상승)
한편, 미국 기후예측센터(CPC)의 2026년 4월 보고서(PowerPoint Presentation)에서는 2026년 5월 무렵부터 지난 3년간의 태평양 라니냐 현상이 끝나고 7월까지 중립상태로 유지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6월에서 8월 사이의 기간 동안 엘리뇨가 발생하고 이 현상은 최소한 2026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북서태평양 구역의 태풍 발생 자체는 평년보다 약간 감소할 수 있으나 태풍 발생 위치가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날짜 변경선 적도 부근으로 이동하면서 태풍이 해상에 머무르면서 에너지를 공급받는 기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즉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하게 되고 이는 기존 대비 더 강력한 태풍의 발달로 연결되면서 태풍 발생 자체는 약간 줄어들지만 그 에너지 강도는 훨씬 더 강력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태풍과 일리뇨-라니냐 현상과의 관계 참조)
또한 엘리뇨 기간 중 한반도 부근의 태풍 영향 자체는 다소 줄어든다고는 알려져 있으나 실제 태풍의 경로 자체는 여름철 북태평양 고기압의 기압 배치에 따라 달라지게 되므로 아직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겠습니다. 다만, 이 기간 중 한반 태풍의 길이 한반도 방향으로 열릴 경우 평년 대비 강력한 태풍이 내습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후 우리나라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 태풍이 발생할 경우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태풍정보 > 2026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4호 태풍 실라코 정보 - 슈퍼태풍 강도로 발달(2026.04.12. 15:00 기준) (1) | 2026.04.12 |
|---|---|
| 4호 태풍 실라코 발생정보 - 괌 직격경로 예상(2026.04.10. 21:00 기준) (0) | 2026.04.11 |
| 4호 태풍 실라코 발생 가능성과 남태평양 사이클론 Maila와의 상호 작용 가능성(2026.04.09. 03:00 기준) (0) | 2026.04.09 |
| 3호 태풍 누리 정보 - 괌 일대 간접영향 예상(2026.03.11. 21:00 기준) (0) | 2026.03.11 |
| 3호 태풍 누리(Nuri) 발생정보(2026.03.11. 03:00 기준) (0) | 2026.03.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