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열대저기압(한국기준 5호 열대저압부) 발생 - 3호 태풍 문 발생은 미지수(2025.06.25. 15:00 기준)

JTWC 제공 TD-3W 예상 경로도 #1

JTWC에서는 남중국해 해상의 96호 열대요란에 대하여 TCFA통보문 발령 후 불과 12시간만인 6월 25일 15시에 3호 열대저기압(TD 03W) 발생을 발표하고, 예상 경로도를 발표하기 시작하였습니다.(한국 기상청 기준 5호 열대저압부)

한국 기상청 지상일기도에 5호 열대저압부로 표시된 TD 03W

현재 홍콩 국제공항에서 남남서쪽 약 430km 가량 떨어진 남중국해 해상에 자리한 이 열대저기압은 중심기압 1002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45km(25노트)로 태풍 기준 풍속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CIMSS 제공 3호 열대저기압 적외선 이미지

다만 현재 위성 이미지를 보면 중심부의 대류운이 열대저기압 특유의 소용돌이 형상을 만들고 있고, 낮은 연직시어에 힘입어 저기압이 컴팩트화하는 모습이 보여,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열대저기압을 넘어 열대폭풍(태풍)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3호 태풍 문으로 이어지겠으나, 현재 이 태풍이 자리하고 있는 곳은 중국 하이난에서 불과 260여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위치이고, 앞으로 약 24시간 내에 중국 광둥성 남서부 잔장 인근 해안선에 상륙할것으로 예상되어, 추가 발달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그리 많지 않아 실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아직 애매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상 예측 모델들의 강도 예측도 55~65km 사이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측하는데, 이게 딱 태풍 기준선에 걸치는 강도 예측인데다, 10분 평균일 경우 이보다 더 낮은 최대풍속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어 전체적으로는 태풍 직전 단계까지 발달하다가 상륙하면서 소멸단계에 들어설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에서는 이 열대저기압에 대해 별도의 예보를 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한국 기상청도 일기도상의 표시 이외에 특별한 공식 예보가 나온 것은 없습니다.

다만 향후 24시간 이내에 예상을 웃도는 발달이 발생할 경우에는 속보로 통보문이 나올 수 있어 실제 3호 태풍 발생 유무는 하루 정도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6.25. 15시 기준 KIM 72시간 예상도(6.28.15:00 상황 예상)

그리고, 사실 이 열대저기압보다 현재 괌 서쪽 해상에서 발달중인 97호 열대요란이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여러 기상 예측 모델에서 나타나고 있어, 이쪽이 3호 또는 4호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