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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3호 태풍 차바 발생 및 4호 태풍 에어리 발생 임박(2022.06.30. 15: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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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호 태풍 차바 발생 정보

태풍 차바 통보문 JTWC #3
JTWC 제공 3호 태풍 차바 통보문 #3

어제 발생이 임박하였음을 알려들인 97호 열대요란이 추가 발달하여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늘(6월 30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기상청(RSMC Tokyo)에서 3호 태풍 차바의 발생을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3호 태풍 차바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72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6.0°N 115.5°E 인근 지점에서 중국 하이난 동쪽 방향을 향해 시속 약 9km의 속도(5노트)로 서북서진중이며, 중심기압 99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TS)등급입니다.

3호 태풍 차바 IR-NHC
3호 태풍 차바 적외선 이미지(CIMSS제공)

앞으로 3호 태풍 차바는 하이난 인근까지 서서히 세력발달을 이루면서 이동할 전망이며, 중국 남부지방에 상륙하기 직전에는 SSHS 1등급 허리케인에 준하는 강도인 중심풍속 시속 약 120km(65노트) 수준의  TY 단계까지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발달 단계에서 바로 중국대륙에 상륙하면서 추가 발달은 없을 전망이며, 7월 2일 중국 남부 광둥성 잔장 인근 해안선에 상륙한상륙 직후 세력이 약화되면서 7월 5일 무렵에는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소멸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2. 4호 태풍 에어리 발생 임박 정보

98호 열대요란 TCFA
JTWC 제공 98호 열대요란 TCFA통보문

어제 추가 발달 소식을 전해드렸던 98호 열대요란(98W)이 지속 발달하면서 한국시간으로 오늘(6/30) 15시 기준으로 JTWC에서는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인 TCFA통보문을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98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9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9.2°N 130.9°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은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가량의 열대요란 상태입니다.

TCFA가 내려진 98호 열대요란의 적외선 이미지
TCFA가 내려진 98호 열대요란의 적외선 이미지(CIMSS제공)

현재 열대요란의 위성 이미지를 보면 몬순성 저기압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넘어가는 모습이 점차 뚜렷하게 확인되는데요, 일단 주변 바다의 해양열용량이 높은 편(125~150KJ/㎠)이어서 발달에 필요한 에너지는 충분한 상태입니다.

다만 북쭉 구역의 연직시어가 다소 높은 편(20~25노트)이어서 주변 해수면 온도 대비 폭발적인 발달은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태인데요, 이 발달 저해요소의 영향에 따라 실제 태풍으로 발달하는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현 추세대로라면 이르면 내일에서 모레 사이(7/1~2)에 4호 태풍 에어리의 공식 발생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500hPa 일기도
한국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문제는 이 98호 열대요란이 4호 태풍 에어리로 발달할 경우 그 진로가 우리나라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이 꽤 높다는 점입니다.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선이라 할 수 있는 5880gpm선은 우리나라 영남지방까지 밀고 들어와 있는 상태이며, 장마전선은 그 위쪽인 5820선과 5880선 사이의 비교적 좁은 구역에 집중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장맛비는 중부지역에 집중되고 있고, 남부지방은 아직까지는 마른장마에 때이른 여름 더위가 몰려온 상황인데요(특히 대구분지는 푄까지 발생해서 고온현상 발생)

만일 4호 태풍 에어리의 발생 직후에도 이런 기압계 상태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한반도 서해안 부근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설 가능성이 꽤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다음주 초중반 무렵 제주도 부근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며,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할 경우에는 서해상 진출 가능성이, 세력권이 후퇴할 경우에는 부산, 경남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어 실제 태풍 발달 이후의 기압 배치를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태풍 발달 예상 위치가 비교적 높은 위도(북위 20도선 이북)인데다 주변 연직시어의 영향이 있는만큼 아주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 보다는 많은 비를 몰고올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현재 마른장마 양상을 보이는 남부지방 해갈에 도움이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다만 태풍이 몰고오는 비구름 특성상 강풍 동반 집중호우가 일반적이므로 해갈에 대한 기대 못지 않게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향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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