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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잡다한 것들/해양과 바다의 경계

해양과 바다의 경계 4.1 라플라타 강

by 의솔아빠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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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타 강 하구
라플라타 강 하구의 범위

라플라타 강(Río de la Plata)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의 사이의 국경을 이루고 있는 구역으로 우루과이 강(Rio De Uruguay)과 파라냐 강(Rio de Parana)이 합쳐져 남대서양으로 들어가는 거대한 삼각강의 하구 구역이자 만입부에 해당하는 구역입니다.

라플라타 강의 의미는 은(銀)의 강이라는 의미입니다. Rio가 스페인어로 강(江)을 의미하며, la Plata가 은(銀)이라는 뜻으로 과거 남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하던 유럽인 사이에서 전해지던 전설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이 강은 전형적인 삼각강의 형태로 강 어귀와 바다의 만입부가 딱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 구역으로 워낙에 넓은 강 어귀이다 보니 과거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넘어가는 해협을 찾던 마젤란의 선단이 이 곳을 해협으로 착각하고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뒤늦게 거대한 삼각강의 하구 지역이었다는 것을 알아챌 정도로 양쪽의 폭이 넓고, 바다와 강이 딱 나눠 떨어지지 않는 구역이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만한게 남대서양과 접한 구역의 하구 폭은 220km가 넘는 거리(푼타 라사와 푼타 델 에스테 사이의 거리)지만 북쪽의 우루과이 강과 구분되는 상류 구역의 폭은 2km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확 줄어들어버리는데 이 구역을 거슬러 올라가는 거리만 거의 300km에 가까운 수준으로 매우 넓은 구역(약 35,000㎢)에 걸쳐있는 만입부이자 강 하구에 해당하는 지역이라 강인지 바다인지 구분 자체가 칼로 무 잘라내듯이 딱 떨어지지 않는 지역입니다.

이런 특수성으로 인해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정부에서는 국제수로기구(IHO)에 이 라플라타 강 구역을 남대서양의 부속 해역이 아닌 별도의 해양구역으로 구분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이를 받아들여,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제 4판에서라플라타 강의 기재는 남대서양에 하되, 양국 정부의 요청에 의해 남대서양의 부속해역으로는 취급하지 않는다는 별도의 내용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1. 남동쪽 경계 : 우루과이 남쪽 해안의 푼타 델 에스테(Punta del Este - 의역하면 "동쪽 지점") 34°58'S 54°57'W 지점에서 바다를 남서쪽으로 가로질러 아르헨티나 산 안토니오 곶(Cabo San Antonio) 끝단의 푼타 라사(Punta Rasa) 36°17'S 56°47'W 지점을 직선으로 연결

  • 남동쪽 경계와 접한 해역 : 남대서양

2. 북서쪽 경계

  1. 아르헨티나 산 안토니오 곶(Cabo San Antonio) 끝단의 푼타 라사(Punta Rasa) 36°17'S 56°47'W 지점에서 아르헨티나의 북동쪽 해안선을 따라 위도 33°55'S선까지 북상(푼타 고르다 33°55'S 58°25'W 지점 기준)
  2. 위도 33°55'S선 이남이 라플라타 강, 이북은 우루과이 강으로 구분
  3. 우루과이 푼타 고르다 33°55'S 58°25'W 지점에서 우루과이 남쪽 해안선을 따라 우루과이 남쪽 해안의 푼타 델 에스테(Punta del Este - 의역하면 "동쪽 지점") 34°58'S 54°57'W 지점까지 이동
  • 북서쪽 경계 주요 지점 : 36°17'S 56°47'W - 위도 33°55'S선 - 34°58'S 54°57'W

참고로 이 구역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남대서양을 연결하는 항로가 범선시대부터 발달하였던 구역입니다. 문제는 라플라타의 상류 지역인 파라나 강과 우루과이 강 구역은 대규모 토사의 퇴적작용으로 꽤 넓은 구역에 삼각주가 형성되어 있으며, 하류에 해당하는 라플라타 강 지역의 경우 삼각주 형성은 되어있지 않지만 상류에서 내려오는 퇴적물들로 수심 자체가 상당히 얕은(수심 1.5미터 내외) 수준으로 현대 선박의 운항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몬테비데오 사이의 항로는 상시 준설을 통해서 그 수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삼각강의 경우 꽤 깊은 수심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지역의 경우는 예외로 상류가 되는 우루과이 강과 과라냐 강 쪽과 하류에 해당하는 라플라타 강 사이의 경사가 매우 완만한 수준으로 느린 유속을 보여주고 있으며, 상류지역에서 운반되어 내려오는 토사의 양도 매우 많아 전반적인 수심이 매우 얕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라플라타 강에서는 일반적인 삼각강의 수심과는 완전히 다른 특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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