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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1년

22호 태풍 라이 진로 정보 - 필리핀 강타 후 베트남 앞바다로 이동중(2021.12.17.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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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제공 22호 태풍 라이 통보문 #18

22호 태풍 라이는 현재 하루 사이에 필리핀 중부를 완전히 관통해서 현재는 팔라완 섬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국제공항 북서쪽 약 70km 해상인 10.3°N 118.5°E 부근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필리핀에 상륙하기 직전 5등급 슈퍼태풍 강도까지 발달했던 라이(필리핀 명칭 오데트(Odette))의 강도는 현재 2등급 허리케인에 준하는 수준인 중심기압 96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67km까지 약화되었습니다.

물론 약화되었다고 해도 슈퍼태풍 단계에서 태풍 수준으로 내려온 것 뿐이지 여전히 TY급의 강도를 유지하고 있는 강한 태풍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 태풍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필리핀 기상청 태풍 경보구역

일단 태풍이 팔라완 섬 부근에 있기는 하지만 필리핀에서 점차 멀어지는 시점이 된 만큼 현재는 팔라완 일대에만 최고 3등급의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이 통보문도 앞으로 3~4시간 이후부터는 한 단계씩 내려가면서 태풍 경보 상황이 해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CIMSS 제공 22호 태풍 라이 적외선 이미지

일단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태풍 라이(오데트)에 의해 비사야, 민다나오 지역의 여러 곳에서 단전이 발생하였으며, 3개 지역에서 통신이 중단되고, 특히  슈퍼태풍 수준 강도에서 태풍의 직격을 가장 먼저 받았던 수리가오 일대는 말 그대로 초토화되었으며 그 다음 직격 진로에 놓여있던 세부와 보홀 일대에서는 매우 심각한 홍수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것으로만 보홀과 수리가오에서 각각 1억달러와 4억 달러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피해 상황이 파악되기 시작하면 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배트남 기상청 제공 태풍 예상 경로도

이제 필리핀에서 태풍이 빠져나오면서 다음 차례는 베트남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필리핀을 관통하면서 다소 약화하였던 태풍은 남중국해 일대에서 다시 그 세력을 회복하며 2차 발달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JTWC에서는 22호 태풍 라이가 재발달하면서 중심최대풍속이 다시 시속 194km(105노트)에 이르는 3등급 허리케인에 준하는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내일 오후 무렵부터는 베트남 다낭, 나트랑 인근 해안선에도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너울성 파도가 발생하고, 남중국해 해상 전역에 심한 풍랑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건 태풍이 베트남 앞바다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상륙하지 않고 북상하는 경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직접 상륙을 하지 않더라도 태풍의 중심부가 베트남 해안선에서 불과 150km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하기 때문에 19일 오전부터 저녁까지는 깜란, 나짱(나트랑), 뚜이호아, 꾸이년 일대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중부 다낭까지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 외곽에 걸칠 가능성이 높은만큼 일대에 매우 강한 풍랑과 폭우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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