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호 태풍 갈매기 진로 정보(11월 14일 06:00기준) - 루손섬 북부 상륙 예상

 JTWC제공 26호 태풍 갈매기 통보문 #5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26호 태풍 갈매기는 현재 13.3°N 128.1°E 해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 위치는 필리핀 세부 북동쪽 약 550km, 보라카이 동북동쪽 약 680km, 마닐라 동남동쪽 약 770km지점 해상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현태 태풍의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55km의 속도로 약한 소형 태풍(열대저기압)수준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JTWC에서는 태풍이 아닌 열대저기압으로 해석)

문제는 예상 진로인데요 당초 루손섬 북쪽 해안가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던 진로가 역시나 이놈의 유동성 덕분에 좀 많이 뒤틀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예상 진로는 필리핀 루손섬 북부에 18일 낮 시간대 상륙(한국시간 기준 정오무렵)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필리핀 바기오 북쪽 지역을 통과한 다음 19일 오후 무렵에는 필리핀 서쪽 해상(남중국해)로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태풍이 약화되는 것은 필연적이겠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통과 이후에도 태풍급의 세력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이후 상황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남중국해가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해수면 온도가 많이 내려가기는 했지만 아직도 26도를 넘는 곳이 대부분이라 태풍이 커지는 에너지를 공급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계속해서 공급해 줄 수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루손섬을 관통하면서 약화되었던 태풍이 어느 정도 세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요

19일 이후 진행 가능 경로. 진로 유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이 예상 위치에서 진출 가능한 방향은 홍콩 및 마카오 방면(북서방향 진행), 중국 하이난 및 베트남 하노이 방면(서쪽방향 진행), 베트남 다낭~나트랑 방면(남서방향 진행), 아예 북동방향으로 급선회 등 여러 가능성이 있는데요 지금 태풍 진로에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500hPa영역의 일기도를 보면 특별하게 눈에 띄는 고기압 세력권은 없지만 하노이와 하이난 사이에 소형 고기압이 하나 자리하고 있어 일단 태풍이 이쪽(베트남 북부~홍콩) 방향으로 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남는 가능성은 베트남 중남부 지역으로 향하거나 아니면 급격하게 방향을 틀어 대만 남쪽 방향으로 급선회하면서 제트기류에 떠밀려 갑자기 일본 방향으로 쓸려가거나 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일단 국제예보모델들의 예측은 베트남 중부~남부 지역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 경우 다낭에서 나트랑 사이가 태풍 상륙 예상 지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