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호 열대요란 발달정보(2022.03.29 15:00기준)

93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

오늘 새벽 3시 무렵에 열대요란 부호가 붙었고 하루 사이에 꽤 많이 발달한 93호 열대요란 정보입니다.

현재 93호 열대요란은 필리핀 팔라완 섬 푸에르토 프린세사 국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0.8°N 116.2°E 인근 지점에서 발달 중입니다.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15노트) 가량의 열대요란으로 미국 JTWC에서는 24시간 이내 93호 열대요란에 대해 열대저기압(TD) 수준의 발달 가능성을 중간 정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 열대요란이 추가로 더 발달한다면 2022년 제1호 태풍 말라카스가 될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상태로는 단언하기 좀 어려운 상태입니다.

일단 해수면 온도는 29~30℃의 태풍 발달 조건을 충족하고 있지만 남중국해 해상 자체의 해양 열용량은 그다지 크지 않은 상태 75kJ/㎠ 수준으로 태풍 성수기(?)의 해양열용량(OHC)인 180~170kJ/㎠에 비하면 그 열용량 자체는 그렇게까지 크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한 현재 열대요란이 자리한 북위 10도 부근 남중국해 상공의 연직시어 자체는 낮은 편이지만 바로 북쪽 베트남 중부와 동일한 위도인 북위 15도선 부근부터는 연직시어가 급속도로 강해지는 제트기류 구역에 들어서는만큼 지금 북서쪽으로 이동중인 열대요란 입장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구역 내에서 급속도로 발달하지 않는 한 태풍으로까지는 발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저 위치에서도 예기치 못하게 열대저기압이나 태풍 수준까지 발달하는 경우가 간혹 있기는 하지만 지금 여건 자체는 태풍 발달에 그다지 우호적인 환경은 아닌만큼 태풍보다는 비구름을 동반한 열대성 저기압이 베트남 중남부 냐짱(나트랑) 부근에 상륙하여 해당 지역에 다소 강한 비바람을 몰고오는 정도로 그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