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발생 정보를 알려드렸던 94호 열대요란이 발달하여 현재는 태풍 발생 직전단계라 할 수 있는 TCFA통보문이 발효된 상태입니다.
현재 94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괌 국제공항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약 570km정도 떨어진 해상인 1.1°N 147.5°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100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56km(30노트)가량의 소형 열대성 저기압 상태입니다.
이 열대요란은 현재 무역풍(동풍)에 떠밀려 시속 약 25km(13노트)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으며, JTWC에서는 괌 인근 해상에서 열대성저기압(TD)단계 또는 열대폭풍(TS) 등급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동구역을 제외하면 낮은 연직시어 구역인데다 괌 인근 해역의 수면 온도는 29~30℃를 넘는 고수온 상황에 해양열용량도 거의 끓어오르는 수준에 가까워서 추가 발달은 일단 기정사실로 보이며, 현 시점에서 JTWC에서는 대략 24~36시간 이내에 5호 태풍 참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TCFA통보문이 발효되면서 각 예보 모델들의 예상 경로도 이제 업데이트 되기 시작하였는데요, 일단 전반적으로 괌 남쪽 해역을 통과하는 것은 모델별로 이견이 없어보입니다.
다만 태풍 승격 이후의 예상 진로는 아직 모호한 상태인데요, 괌 남쪽 해상을 통과하자마자 바로 북상을 할 것인지 아니면 좀 더 동풍에 떠밀려 간 다음에 북상을 할 것인지는 이후 저기압의 발달 강도와 기압배치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1.06.21 18:00 기준 정보 추가
JTWC에서는 94호 열대요란이 6호 열대저기압(TD 06W)으로 발달한 것으로 자료를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아직 북서태평양 관할 지역기상센터인 일본 기상청에서는 이와 관련한 열대저기압 통보문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재 예상대로라면 조만간 5호 태풍 참피가 공식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JTWC와 JMA(일본기상청)간의 해석이 엇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만큼 실제 태풍 승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현재 이 6호 열대저기압의 영향으로 괌과 북마리아나제도 전역에는 다음과 같은 기상 특보가 발효되었습니다.
- 열대폭풍경보 : 괌 및 주변 해역
- 열대폭풍주의보 : 로타 및 주변 해역
- 풍랑주의보 : 마리아나제도 전역 남측 해안선
- 강풍주의보 : 티니언 및 사이판 주변 해역
- 범람(홍수)주의보 : 로타, 티니언, 사이판(북마리아나제도 유인도 전체)
일단 예상 진로가 괌 남쪽 해역을 지나서 서쪽 해역으로 넘어가는 경로인만큼 괌 전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열대저기압에서 발생 초기의 태풍으로 넘어가는 단계인만큼 위력 자체는 제한적일것으로 보이고 강풍보다는 호우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는 상황이지만 소형에 비교적 약한 태풍이라 하여도 위치가 근접하는만큼 저기압이 통과하는 향후 이틀 내지 사흘간은 특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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