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7호 태풍 사우델 정보
어제 필리핀 루손 동쪽 해상에서 발생하여 밤 사이에 루손을 관통한 17호 태풍 사우델은 현재 16.6°N 118.4°E 부근인 필리핀 라 유니온주 산페르난도 남서쪽 약 40km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98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가량으로 루손 관통 동안에 그 세력을 그다지 키우지는 못하였지만 이제 남중국해 해상으로 넘어오면서 다시 29℃가 넘는 바닷물의 온도에 힘입어서 약간은 세력을 더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예측모델에서는 카데고리 2등급의 태풍 강도까지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 상태만 봐서는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닐 듯 싶고 오늘부터 대략 사흘 정도가 태풍이 강해지는 시기로 보면 될 듯 싶습니다.(이후 하이난 부근부터는 해수 온도가 낮아지면서 에너지 공급이 어려워짐)
이제 태풍은 남중국해를 횡단하여 하이난 싼야 앞바다를 경유, 베트남 중북부지방인 꽝찌~트어티엔후에 부근 해안선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지금 이쪽을 포함한 베트남 중부지은 현재 우기에서 건기로 넘어가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폭우상황인데다 홍수가 발생할 정도로 비가 많이 오는 구역이 있는데(특히 다낭 일대) 여기에 태풍이 상륙할 경우 홍수 구역이 더 확대되는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다낭 일대가 매우 강한 폭우 상황인데 이번 사우델 접근시 강풍반경에서는 살짝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비구름대는 이쪽까지 꽤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현지에 계신 분들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2. 20호 열대저기압(TD 20W) 정보
어제 TCFA가 발효되었던 97호 열대요란(97W)이 20호 열대저기압(TD 20W)으로 발달한 상황입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56km로 태풍에 약간 못미치는 강도라 할 수 있는 정도까지 발달한 상태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18호 태풍 몰라베의 발생이 임박한 것으로 볼 수 있을 수도 있지만 이 열대저기압은 더 이상은 발달하지 못하고 약화, 이후 북상하여 온대저기압화(혹은 기압골화) 될 것을 전망됩니다.
일단 이 위치의 해수면 온도 자체가 27℃를 밑도는데다 그 북쪽으로 갈수록 해수 온도는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열용량 자체를 갖추지 못한 상태입니다.
거기다가 지금 일본 동쪽 태평양 약 5000~6000미터 상공에는 상당히 강한 상층 제트류가 형성되어 있어서 상층과 하층간의 바람 속도 차이인 연직시어가 시속 80km에 이르는데다 매우 강한 곳은 시속 160km를 넘어서는 상황이어서 이 정도 소형 열대저기압이 절대 견딜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 열대저기압은 추가적인 발달은 더 이상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열대저기압에 부여된 번호(20번)와 현재 공식 인정된 태풍번호(17번)간의 차이가 하나 더 벌어져 JTWC와 RSMC(지역기상센터)간의 열대저기압 번호 차이가 3으로 하나 더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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