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풍정보/2020년

90호 열대요란 발달정보 - 14호 태풍 찬홈 발생 가능성(2020.10.04 18:00 기준)

by 의솔아빠 2020. 10. 4.
728x90

추석 연휴 시작즈음에 발생했던 90호 열대요란이 점차 발달을 거듭, 오늘 15시 기준으로 JTWC에서는 이 열대요란의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높음으로 격상하면서 14호 태풍 찬홈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부는 북회귀선 바로 남쪽인 22.7°N 139.5°E 부근 지점으로 일본 이오토(이오지마)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km가량 떨어진 해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가량이지만 주변 수역의 해수면 온도가 29~30℃에 달하고 연직시어 또한 시속 20km가 되지 않는 낮은 수준이어서 열대폭풍으로의 발달 가능성이 아주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HWRF 경로예상도
한국 기상청 예상 경로도
일본 기상청 예상 진로도

이 열대요란이 14호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예상 경로는 아직 상당히 유동적인 상황입니다. 일단 예보기관들은 모두 TS급이나 그 이상의 등급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는 있지만 예상 경로의 전체적인 범위를 보면 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의 경우 오키나와 방향으로 서진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으며, GFS(AVNO) 모델은 일본 큐슈 남서쪽 해상 진출 이후 일본 열도를 따라 동쪽으로 전향하는 경로를 예상중이며, 미 해군의 경우는 아예 일본열도에 상륙하지 않고 북서태평양을 횡단하여 알류산 열도 방향으로 향하는 등 동쪽방향 진행이냐 서쪽방향 진행이냐 조차도 일치되지 않은 거의 동전던지기 수준의 예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500hPa영역 일기도

이는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이 사실상 실종상태가 되어버린 와중에 특별히 우세를 보이는 기단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원인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GFS쪽의 예상은 어느 정도 북서진하다가 우리나라 북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이동중인 한랭기압골의 영향에 의해  북위 30도선 부근까지 상층 제트류가 남하하면서(5820~5700선과 평행한 등고선 구간) 이 기류에 의해 태풍이 북동쪽 방향으로 전향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이고요, 한국과 일본측의 예상은 현재 대만쪽에 아열대고기압이 하나 자리잡고 있기는 하지만 그 세력이 미미하고 현재 위도의 지향류 자체는 약하기는 하지만 동풍에 해당하고 계절적으로 현재 한반도 남부까지 하층의 주 기류는 북풍에 해당하여 태풍이 북상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판단하는 것이 그 원인으로 보입니다.

일단 예보 모델들이 모두 엇갈리는 가운데 ECMWF기반 예측 모델은 전체적으로 서쪽 방향으로의 진행을(한국 기상청이 사용하는 영국 모델도 이와 유사)하고 GFS모델의 경우 이보다는 동쪽으로 치우친 경로를 예상하는 등 예보 모델의 기반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나타내는 만큼 실제 태풍으로 승격한 이후 진행 방향을 살펴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