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태풍 하구핏은 현재 35.1°N 121.4°E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해당 위치는 중국 산둥반도 남쪽 해상에 해당합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99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37km정도 수준의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어 있는 상태로 이동중이며 향후 북한 황해도 장산곶~남포 사이 해안선을 통해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세력은 예상보다 급속 약화되었지만 문제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이후 한반도 북쪽에 자리한 한랭 절리저기압의 충돌로 인해 급격한 대기불안정을 유발 중심부에 동반된 전선부를 중심으로, 폭풍을 일으키는 지역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 HWRF에서는 하구핏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최대 풍속이 시속 90km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실제 이정도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 못지 않은 강풍이 불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태풍과는 다른것이, 태풍은 중심부를 중심으로 강풍구역이 형성되는데 비해 온대저기압의 경우는 동반된 전선대를 따라 강풍이 불어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850hPa영역을 보면 전선화되는 비구름대를 따라 강력한 하층제트기류가 유입되고 있는만큼 전선대 통과시 순간적인 돌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태풍이 변질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비구름이 길다란 전선의 형태로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이 비구름은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무렵 서쪽지방(전남 남해안쪽)부터 본격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500hPa영역을 보면 태풍이 기압골의 형태로 온난핵을 동반하여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선이라 할 수 있는 5880선에 장마전선이 딱 걸쳐있는 상황입니다.(상당히 좁은 구역에 해당)
즉, 장마 자체는 북한지역으로 올라가 있는 상태지만 태풍에서 유발된 기압골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향하면서 이 기압골로 인한 강한 비가 곳곳에 내릴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기압골이 꽤 좁고 깊은 형태인만큼 꽤 좁은 영역에 물폭탄 수준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백중사리가 있는 야밤에 서해안지역부터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예정인만큼 해안가와 강 하구 부근은 비가 오지 않더라도 상류에서 몰려온 물로 인해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한 강 인근 저지대 또한 순간적으로 물이 차오를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낮은지역의 출입도 하지 않는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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