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호 열대요란 급속 발달(11월 11일 12:00기준) - 25호 태풍 펑선 발생 임박

JTWC 메인화면(11월 11일 12:00기준)

92호 열대요란에 대한 JTWC통보문(열대폭풍 경보)

오전에 발달 소식을 알려드렸던 92호 열대요란(92W)이 예상보다 이르게 급속발달하면서 현재 JTWC에서는 이 열대요란의 24시간 이내 태풍 승격 가능성을 높음(High)등급으로 상향시켰습니다.

현재 열대요란 중심부는 13.2°N 168.0°E로 미국령 웨이크 섬 남쪽 690km, 괌 동쪽 약 2510km가량 떨어진 북태평양 공해상입니다.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가량 수준이며 전체적인 진로는 서북서~북서쪽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이 열대요란이 위치한 환경은 높은 고수온 해역(29~30도)로 좋은 환경이지만 연직시어는 중간에서 높음 수준(28~46km)수준으로 다소 높은 편이어서 발달 상황을 지연시키고는 있지만 인근 북쪽에 자리한 해양 고기압과의 기압 차로 인해 강풍 수준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 제대로 된 구조를 다 갖추지 못하더라도 태풍 기준치인 초당 17m이상의 강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외로 꽤 이른 시일 내에 25호 태풍 펑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다행히 이 태풍은 지난 23호 태풍 할롱의 진로와 거의 유사하게 진행하면서 특별하게 영향을 주는 거주지역(육지)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마리아나제도 북쪽 무인도인 아그리한 북부 해역 통과 예상) 다만 세력이 약한데다 워낙에 유동성이 큰 상황인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예기치 못하게 사이판이나 괌쪽이 태풍의 직접 혹은 간접 영향권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으므로 완전히 영향권 밖이 예상되는 순간까지는 계속 진행상황을 들여다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으로 현재 북서태평양의 연직시어 상황은 이런 상황인데요 중심부 연직시어만 놓고 보면 91호 열대요란의 상황이 더 좋아보이는데 발달속도는 일단 92호 열대요란쪽이 훨씬 더 빠른 상황입니다. 이건 아무래도 위도가 92호쪽이 좀 더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전향력을 더 많이 받아서 그런데다 이쪽에 남아있는 잠열(열에너지)이 더 많이 축적된게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