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호 열대요란(98W) 발달 소식(10월 27일 15:00기준)

JTWC 메인화면(10/27 14:15 기준)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98호 열대요란이 조금씩 발달하면서 조금 전부터 JTWC에서 감시 단계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위치는 7.8°N 126.2°E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동부지역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민다나오 중심도시인 다바오 북동쪽 약 100km가 채 되지 않는 육상에 있으며 민다나오를 횡단하여 서쪽 남중국해 해상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30km가 채 되지 않는 약한 상태이지만 인근 지역의 연직시어가 낮은 편(시속 18~27km수준)인데다 육상에 상당 부분이 걸쳐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해상의 수온이 높아(28~29℃) 이를 상쇄하고 있어 민다나오를 빠져나가 남중국해 해상으로 진출하게 될 경우 열대저압부 이상의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는 24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낮은 수준(LOW, <40%)이지만 앞으로 2~3일 뒤에 약한 수준의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상황입니다.

필리핀 기상청 레이더 화면(한국시간 10/27 17:00기준)

일단 현재는 이 열대요란의 영향으로 필리핀 중부~남부 일대에 강한 소나기와 뇌우가 동반되고 있으며, 세부, 수리가오, 타크로반 일대에는 특히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후 이 열대요란은 베트남 중부(다낭)~(나짱, 호치민)남부 지역으로 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남중국해 해상을 지나는 동안 태풍(22호 태풍 마트모)으로 발달할 가능성도 꽤 있기 때문에 이후 진행상황을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