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14일 누적 강수량 및 단기 장마 전망 - 충청권 극한강수
1. 13, 14일 전국 누적 강수량
7월 13일 0시부터 14일 24시까지의 누적 강수량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역 | 7월 13일 | 7월 14일 | 2일 합계 | 장마전체 |
서울 | 91.3 | 72.7 | 164.0 | 456.7 |
강릉 | 11.0 | 11.5 | 22.5 | 150.6 |
속초 | 9.5 | 10.3 | 19.8 | 191.0 |
설악산 | 12.0 | 34.5 | 46.5 | 249.5 |
원주 | 47.1 | 105.8 | 152.9 | 419.1 |
춘천 | 67.9 | 48.1 | 116.0 | 435.1 |
대전 | 9.5 | 221.8 | 231.3 | 641.0 |
청주 | 25.6 | 171.0 | 196.6 | 408.5 |
서산 | 37.8 | 208.1 | 245.9 | 471.2 |
북격렬비도 | 28.0 | 4.0 | 32.0 | 147.5 |
충주 | 51.3 | 127.7 | 179.0 | 487.8 |
안동 | 15.8 | 57.8 | 73.6 | 423.5 |
대구 | 2.0 | 47.7 | 49.7 | 319.0 |
포항 | 2.2 | 11.4 | 13.6 | 199.2 |
울릉도 | 0.0 | 40.7 | 40.7 | 206.9 |
독도 | 0.5 | 4.0 | 4.5 | 66.5 |
울산 | 1.2 | 13.6 | 14.8 | 198.6 |
부산 | 7.9 | 26.8 | 34.7 | 380.9 |
진주 | 2.7 | 19.8 | 22.5 | 435.5 |
창원 | 6.6 | 54.8 | 61.4 | 374.5 |
전주 | 17.3 | 251.5 | 268.8 | 574.4 |
군산 | 35.1 | 372.8 | 407.9 | 719.9 |
어청도 | 129.0 | 75.0 | 204.0 | 417.0 |
광주 | 4.4 | 51.6 | 56.0 | 690.9 |
목포 | 1.5 | 10.9 | 12.4 | 294.6 |
흑산도 | 1.3 | 0.0 | 1.3 | 246.5 |
여수 | 0.0 | 9.3 | 9.3 | 550.1 |
완도 | 0.0 | 0.0 | 0.0 | 322.5 |
지리산 | 22.5 | 66.0 | 88.5 | 608.0 |
덕유산 | 15.5 | 102.5 | 118.0 | 469.5 |
추자도 | 0.0 | 0.5 | 0.5 | 293.5 |
제주 | 0.0 | 0.0 | 0.0 | 304.7 |
서귀포 | 0.0 | 0.0 | 0.0 | 367.3 |
성판악 | 2.5 | 35.5 | 38.0 | 637.5 |
마라도 | 0.0 | 0.0 | 0.0 | 243.5 |
7월 14일의 경우 장마전선이 주로 충청권과 전북 일대를 중심으로 영향을 주면서 이쪽 지역에는 홍수특보가 발령되고, 침수 상황으로 호남선(서대전-익산) 사이를 오가는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7월 15일 열차까지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이 날 하룻동안 전국 강수량 1위를 찍은 지점은 익산시 함라면에 위치한 AWS에 찍힌 388.0mm였는데요, 이쪽 지역을 중심으로 군산 372.8mm, 여산 358.mm, 연무 326.0mm 이렇게 3곳이 일강수량 300mm이상을 기록하였습니다.
2. 단기 장마 전망
문제는 위성과 레이더 영상을 살펴보면 7월 15일 0시 현재에도 여전히 충남-충북 일대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가느다란 띠 형상으로 폭우상황을 만들고 있으며, 전북쪽 해안선 방향으로 추가적인 비구름대의 유입이 예상되어 밤 사이에 상당량의 추가 강수가 발생하여 곳곳에 침수 및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입니다.
비구름대의 이동 속도에 따라 전체 강수량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단 시간당 60mm를 넘어서는 구역이 뚜렷하게 확인되는 만큼 이 강수대가 두어시간만 영향을 주어도 강수량이 순식간에 100mm를 넘어서겠고, 전선대가 한 곳에 오래 정체할 경우에는 400~600mm 혹은 그 이상의 극단적인 폭우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인만큼 비구름대가 정체할 가능성이 높은 충청권과 수도권 남부지역은 저지대 침수와 경사면 붕괴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악의 경우 지류 하천이나 복개천의 범람이라는 최악의 상황도 발생가능한 상황인만큼 급경사면이나 절개지 인근은 피하고, 하천변 접근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저지대 지역은 빗물이 모일 경우 내린 양의 비보다 더 많은 양이 한번에 몰려들어 범람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대피로 등을 미리 확보하시고 고지대 대피소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겠습니다.(충남과 전북 일대는 극한강수 확률이 가장 높은 지역인만큼 거의 실시간으로 기상정보를 확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지난 봄에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더 높은 만큼 해당 지역은 특히 더 주의할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15~16일 내내 전선대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전망이며, 월요일인 17일까지 전선대가 현 위치에서 그리 많이 벗어나지 않고 정체할 가능성이 높고, 좁은 구역 내에 극한강수가 내리면서 매우 심한 편차를 보이는 강수가 이어지겠습니다.
일단 이 집중호우 상황은 18~19일쯤 되어야 어느 정도 잦아들겠으며 20일 무렵에 장마가 다시 소강상태에 들 전망입니다.
한편 중기 전망에서 계속 변수로 작용하던 95호 열대요란이 4호 태풍 탈림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변수가 사라진 상태인데요, 일단 4호 태풍 탈림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태풍이 장마전선에 수증기를 밀어넣는 역할을 어떻게든 하게 되면서 다음주 주말 다시 한번 전선대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참고로 지금 상황은 작년 8월에 있었던 중부권 폭우 상황과 유사한 기압배치를 보이고 있는데요, 500hPa영역 상황을 살펴보면 만주 일대에 한랭절리저기압이 들어와 있고, 베링해 인근에 고기압 블로킹이 자리하면서 한반도 북쪽의 대기 성질 자체가 매우 차가운 상태입니다.
이 와중에 남쪽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제주도 인근까지 밀고 올라오면서 두 공기 덩어리의 충돌이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동쪽 베링해 인근은 저지고기압(블로킹)이 자리하면서 우리나라 북쪽에 자리한 찬 공기덩어리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있으며, 최상층에서는 티베트 고기압이 제주도와 전남 일대까지 확장해 들어오면서 찬 공기로 인해 발생하는 상층 기압골의 활성화를 부채질하면서 좁은 영역에 더 많은 양의 극한강수를 유발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극한강수 상황은 이 요소들 중 어느 하나가 사라질 때 까지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