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 고니, 20호 태풍 앗사니 진로 정보(2020.11.02. 06:00 기준)
1. 19호 태풍 고니 진로정보(필리핀 명칭 롤리(Rolly))
어제 필리핀 루손을 강타한 고니는 현재 루손 서편 해상인 14.7°N 119.5°E 부근(마닐라 국제공항 서북서쪽 약 160km ㅎ해상)에서 베트남 방향을 향해 서진하고 있습니다.
현 시각 기준으로 아직 마닐라 일대에 태풍의 후폭풍이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인데요, 루손 섬 육상을 많이 거쳐가면서 슈퍼태풍까지 발달하였던 태풍의 세력은 대폭 약화, 현재는 중심기압 992hPa, 중심최대풍속 약 102km의 열대폭풍 수준으로 약화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는 슈퍼태풍 등급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약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뿐 여전히 태풍의 세력 자체는 약하지 않은 편으로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빠져나가게 되는 오늘 오후까지는 루손 서부와 민도르 서부 일대에는 풍랑과 해일 등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제 태풍은 계속 서쪽으로 진행, 베트남 중남부 지역인 꾸이년 방향으로 향할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소 약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카데고리 1등급 바로 아래 언저리의 열대폭풍(TS)급 세력인만큼 베트남 입장에서는 다시 태풍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 예상대로라면 태풍은 베트남 꾸이년 상륙 이후 본격적으로 약화되기 시작하여 베트남-캄보디아 국경 부근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그 남은 잔재는 캄보디아 북부 시엠레아프 인근 무렵까지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2. 20호 태풍 앗사니 정보(필리핀 명칭 시오니(Siony))
괌 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20호 태풍 앗사니는 현재 마닐라 동북동쪽 약 970km해상인 16.6°N 129.8°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1003hPa, 중심최대풍속은 열대저기압 수준인 시속 약 56km 가량에 머물러 있는 상황인데요, 일단 예상 진로를 보면 북쪽으로 진출하려던 진로가 한번 꼬여버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본래 앗사니가 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진로(하늘색 화살표)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인도차이나 반도 내륙에 자리한 동서로 길게 뻗은 아열대 고기압 사이의 통로를 따라 중위도 지방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인근에 먼저 진행중인 고니가 한 때 슈퍼태풍의 등급으로까지 성장하면서 거리가 꽤 있음(약 1,100km가량)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후지와라 효과가 작용하면서 인근 기압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850hPa영역에서 보면 두 태풍의 영향권은 상당히 근접한 상태로 아직까지는 후속태풍인 앗사니가 고니의 영향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꽤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앗사니의 예상 진로는 필리핀 루손 북쪽 지역을 향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진로는 고니의 소멸과 이에 따른 주변 기압계의 배치에 따라 아직은 다소 유동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일단은 하이난 부근이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