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호 태풍 낭카 소멸 및 17호 태풍 사우델 발생 임박(2020.10.15. 06:00 기준)
16호 태풍 낭카는 어제 베트남 통킹만 해안으로 상륙, 현재는 라오스 북부 내륙지역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면서 소멸한 상태입니다.
한편 어제 낭카 소식에 딸려서 올라왔던 94호 열대요란이 발달을 거듭하여 TCFA통보문이 발효된 상태이며, 조만간 17호 태풍 사우델의 발생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17호 태풍 사우델 후보라 할 수 있는 94호 열대요란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남쪽 약 110km지점인 13.5°N 120.8°E 부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정도 수준이며 아직 위치가 필리핀 내해의 좁은 바다에 걸쳐있는만큼 당장의 발달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지난 2개의 태풍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서쪽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29~30℃를 오가는 고수온 영역이 형성되어 있어 아직까지는 열용량이 충분한 상황이어서 태풍 발생에 필요한 에너지 자체는 충분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16호 태풍 낭카가 지나간 구역 인근은 아직까지는 낮은 수준의 연직시어를 보여주고 있는만큼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꽤 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선 2개의 태풍(15호 린파, 16호 낭카)이 진행사례를 보듯이 필리핀 서쪽에서 베트남방향으로 진행하는 태풍들의 경우 물리적인 발달시간 한계로 강력한 대형 태풍으로는 발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그 영향 또한 베트남 중남부 부근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실제 태풍이 상륙할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중남부(현재는 꽝응아이 지역으로 예상)쪽은 직접 영향권인만큼 이쪽은 태풍에 대한 확실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