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호 열대요란 발달 정보 - 16호 태풍 낭카 발생 임박(2020.10.12. 06:00 기준)
15호 태풍 린파가 베트남 중남부 꽝응아이 부근에 상륙하기가 무섭게(15호 태풍 린파는 오늘 중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되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리핀 서쪽에 자리하고 있던 93호 열대요란이 급속도로 발달하여 현재는 18호 열대저기압으로 발달, 16호 태풍 낭카 후보로 떠오른 상태입니다.
이번 열대저기압의 기원이 되는 93호 열대요란의 발생 자체는 현재 기준으로 사나흘 쯤 되었지만 태풍 린파의 영향으로 같은 위치에서 또 태풍이 생길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는데 린파와 거의 동일한 위치에서 발달을 시작, 단 하루만에 태풍 후보로까지 급속성장한 상황입니다.
현재 열대저기압의 중심부는 17.4°N 118.5°E 부근 지점으로 필리핀 바기오 로아칸 공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250km가량 떨어진 해상에 해당하며, 중심기압은 1001hPa, 중심 최대풍속은 시속 약 46km의 열대저기압(TD)등급에 해당합니다.
현재 상태대로라면 24시간 이내에 태풍 기준등급인 35노트(시속 62km)를 넘어서서 16호 태풍 낭카로 발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며 진로는 중국 하이난 싼야 부근을 거쳐서 베트남 통킹만 일대로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남중국해 해상에서 서쪽 방향으로 향하는 태풍의 경우 해상에 머무르면서 발달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 자체가 그다지 길지 않은데다 태풍 발달 직후 하이난에 상륙하면서 육지와의 마찰이 발생, 이후 통킹만 진출시에는 그 세력이 대폭 꺾여서 태풍으로의 생애 자체는 그다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